티스토리 뷰

커피 홀릭's 노트

중독될 만큼 재밌고 기절할 만큼 맛있는 그녀만의 커피놀이

소심한 커피홀릭의 노트 속에 꼭꼭 숨어 있던 엉뚱하고 기발한 커피 레시피. 『커피홀릭's 노트』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박상의'가 기발한 커피놀이를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기고자 책으로 펴낸 커피노트이다. 저자는 감각적인 색감과 개성넘치는 일러스트가 가득 넘치는 공간 www.munge.co.kr의 9년째 운영중인 주인장이기도 하다. 

 

커피 홀릭's 노트 책 추천

본업이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무료한 일상에 재미를 찾기위해 '커피 탐험'을 시작했다. 나만의 달콤한 휴식이 소중하고, 친구들과의 수다에는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커피 한잔이기 때문이란다.

내 블로그를 "포션커피"라고 이름 짓게된 이유는 포션 portion이라는 단어의 "1인분" 이라는 뜻이 매력적이였기 때문이다. 프리랜서인 나는 집안 서재에서 매일 일을 하는데, 집에서 내가 매일 꼭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는 매일 오전 커피 한잔을 들고 서재로 출근하고, 오후에는 차를 한잔 마시면서 쉰다.

10년 이상 커피와 관련된 일을 했기때문에 그동안 나에게 커피를 만드는 일은 항상 누군가에게 제공되거나 선보여야하는 "일" 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소소하게 집에서 나만을 위한 음료를 만들어서 즐기고 있다. 매일 조금씩 다른 레시피로 신중하게 만든 커피한잔은 내 하루 일과에 원동력이 된다. 마시는 사람은 나 혼자이지만 그 한잔이 너무나 소중하다. 이 재미를 그동안 잊고 살았다. 그래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1인분의 커피"를 만드는 레시피와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되어 올해 어느덧 15년째이다. 내가 스페셜티를 접하게된 비슷한 시기에 접했던 것 같다. 서점에 많이 있는 너무 전문적인 책은 정보는 얻지만 재미가 없다. 커피라는 키워드를 관련 종사자가 아닌,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신선했다.

 

집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레시피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는 굉장히 다양하고, 그 만큼 결과물에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다. 과연 그 경우의 수를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커피없이 못사는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커피 도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많다. 세련되고 단정한 생김새에 기능까지 겸비한 도구라니! 더 군다나 사용하는 방법에따라 다른 맛(=결과물)이 나와서 신기하다. 레시피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없어도, 커피에대한 해박한 지식은 없어도 본인의 입맛에 제일 맛있는 커피를 발견할 수 있는 저자가 너무나 귀엽고 기특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수동식 커피도구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글을 쓰는 내내 너무 즐거워해서 내용이 가볍기만 할 것 같지만, 커피의 핵심적인 추출 원리를 파악하고 도구의 활용방법을 보여주어서 다소 충격이였다.

책의 단락 마지막에 Today's Coffee 노트가 있다. 저자가 그날 마신 커피에 대한 간단한 감상과 한줄평(?)을 적어 놓는데, 소소하게 읽는 재미가 있다.

 

 

 

"뜨겁게 만나서 차갑게 헤어지는 우리사이"

- 본문 中 -

 

 

이 한줄로, 커피와 내가 그동안 어떤 사이 였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반응형